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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 탐사선 찬드라얀 3호, 달 남극 착륙 4번째 국가
■ 인도 우주선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의미
인도가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. 지난 23일 저녁,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.
인도는 미국, 옛 소련,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요.
인도의 이번 착륙 성공의 의미와 우주 개발 강국으로 뜨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.

◆ 인류의 달 탐사 경과 현황
1. 1969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, 50여 년 만에 또다시 달 탐사 경쟁이 촉발 (인류가 달의 남극에 첫 착륙을 하는 게 목표)
2. 앞서 시도했던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 25호는 달 표면에 추락하며 이미 실패한 상황
3. 인도는 지난 8월 23일 세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통해, 달 남극 정복에 도전 성공 (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성공한 국가)
■ 우주 강국들이 달 남극 착륙의 어려움에도 굳이 달 남극에 가려는 이유
1. 물 때문
- 달 남극은 영원히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많아, 얼음이 풍부하게 있을 것으로 추정 (미래에 유인기지 건설 유력후보 지역)
- 얼음을 녹인 물로 식수와 산소를 얻을 수 있어 기지에서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이 되기 때문
2. 광야 한 저 먼 우주로 향하는 정거장 역할
-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면 연료로 쓸 수 있어, 화성 같은 더 먼 우주로 향하는 탐사 로켓을 달에서 발사 가능
-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 수준이라, 지구에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로켓 발사가 가능
3. 풍부한 자원의 매력
- 달 남극에는 핵융합 발전에 필요한 헬륨-3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
- 헬륨-3 1g은 석탄 40톤(t)과 비슷한 에너지를 효율을 도출해 냄
- 또한 반도체, 전기차 등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희토류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
- 이 자원들을 지구로 가져올 수 있다면, 국가 경쟁력도 그만큼 향상 (부국 강성국가 토대의 밑거름)
■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 25호의 실패 원인



① 계획대로라면 현재 달 남극에 착륙, 달 내부 구조와 자원 탐사를 위한 임무 수행 중 이어야 함
② 루나 25호는 달 남극 북쪽에 착륙해, 1년간 달 내부 구조와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, 예정일을 앞두고 착륙에 실패(1976년 이후 47년 만에 실패로 막을 내림)
③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 25호의 고도 계산 실패로 운석과 충돌한 것이 원인 추정 (궤도 진입 불발)
■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 달 남극 착륙 성공
① 착륙선 바크람에 탑재한 26㎏짜리 로봇 탐사선인 프라지얀을 외부로 보내, 남극 인근 물 얼음 채취 시도
② 달 남극은 태양의 그림자에 가려져 아폴로 11호 등이 착륙한 중앙 지대보다 훨씬 착륙이 힘든 지역
③ 인도는 4년 전 찬드라얀 2호로 착륙을 시도했으나 운석과 충돌 폭발돼 실패(추정)
④ 달 남극 착륙 성공은 인도가 처음, 인도는 옛 소련, 미국, 중국에 이어, 달 우주선을 착륙시킨 4번째 나라
■ 미국의 우주 경쟁 현황
① 1968년 12월 24일, 아폴로 8호가 세계 최초로 유인 달 궤도를 도는데 성공
② 1969년 7월 20일, 아폴로 11호가 최초의 유인 달 착륙에 성공
③ 미국의 아폴로 계획은, 1972년 12월 19일 아폴로 17호가 귀환할 때까지 계속
④ 2024년까지 국제 협력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, 달에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탑승계획
■ 중국의 우주 경쟁 현황
① 중국은 달 궤도 비행, 착륙, 귀환의 3단계로 이루어진 달 탐사 계획인 창어 계획을 2003년에 발표
② 2007년 10월 24일, 중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창어 1호를 발사(창어계획의 시초)
③ 2013년 12월 14일, 아시아 최초의 달 착륙선인 창어 3호가 달 표면에 성공적 착륙
④ 2019년 1월 3일,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(달 남극지점은 아님)
■ 제2 우주 경쟁 시도 (달 남극을 주목하는 원인)
① 2008년 인도의 달 궤도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보낸 사진을 통해, 달에 물과 얼음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
② 달 남극에 물이 있다면, 식수와 산소,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도 현지에서 조달 가능 (달 기지 개발 현실화 가능성이 열림)
③ 우주 전문가들은 달 남극 주변 물과 얼음의 양이 38억 리터로 추산
④ 이를 활용해 식수를 얻고, 물을 분해해 사람 호흡에 필요한 산소 개발 시 장기 체류도 가능
⑤ 달 남극 탐사에 성공하면, 화성 등 다른 행성 탐사의 교두보 역할
■ 미국과 중국의 우주 패권 싸움
▶ 미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21개국과 함께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주도
[용어 정리] 아르테미스 프로젝트
- 21세기 미국의 달 탐사 계획, 달에 유인 탐사와 우주 정거장 건설 등을 목표
- 유사한 계획이 취소된 후로, 트럼프행정부에서 재탄생한 달 탐사 계획
-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유인 착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함
▶ 중국은 2022년 11월에 완성한 우주 정거장 텐궁을 거점으로, 2030년에는 자국민을 달에 보내려 함
▶ 각국 정부뿐 아니라, 스페이스 X와 블루오리진 등 민간 기업의 도전도 활발해지고 있어, 향후 우주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
◆ 경제적인 이득 창출
① 핵융합 원료인 헬륨-3, 희토류, 우라늄, 백금 등 희귀 자원 풍부
② 헬륨-3는 지구에서 거의 없는 물질로, 헬륨-3와 바닷물의 중수소와 핵융합 시 막대한 에너지 획득
③ 특히 헬륨-3 활용한 핵융합 발전은, 원전과 달리 방사능 폐기물도 거의 나오지 않아 미래의 에너지
■ 한국판 나사 설립의 꿈, 실현 가능성 여부
◆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발사, 다누리(Danuri)의 의미
① 지난해 8월 5일 발사된 다누리는, 4개월 반 뒤인 2022년 12월 26일 달의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
② 우주탐사 불모지에서 세계 7번째로, 달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 운용할 수 있는 우주 강국으로 도약
③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미트-A 분화구 사진 및 유인 탐사 착륙 후보지가 있는 아문센 분화구 등의 촬영 사진 공개
④ 이들 지역은 영원히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, 특히 아문센 분화구는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계획의 유인 탐사선의 착륙 후보지
■ 우주 강국 시대에 대한 대한민국의 인식과 대처
① 우리나라는 2032년 로봇 등 탐사 장비가 들어간 실제 달 탐사선을, 한국형 발사체에 실어 보낼 계획
②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달 탐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, 안정적인 우주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
③ 우주항공청 입지(사천 또는 대전)를 두고 다투더니, 국회에선 특별법을 놓고 여야 간 정쟁
④ 정부는 한국판 나사(NASA, 미 항공우주국)를 표방,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을 서두르고 있지만, 4개월째 법안이 국회 과학기술 방통위에 계류 중[국회의 전형적인 거버넌스(govermance) 행위임]
[용어 정리] 거버넌스(govermance)
-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, 주어진 자원의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당사자 간에 책임감 있고, 투명하게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
■ 우리나라 우주항공시대의 미래를 향한 쓴소리
1. 여러 선진국이 외계 위성 행성에 눈을 돌리는 이유를 보면, 미래산업의 자원인 무궁무진하고 고부가가치를 갖는 자원이 달에 풍부하고 그 자원을 선점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.
2. 새 시대를 맞아 우주산업이 급부상, 다른 우주 경쟁국가들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 개발 전략을 짜나가고 있습니다.
3. 우리는 지금까지도 우주항공청 소재지를 사천 또는 대전을 두고 여야 간 갈등으로, 제대로 된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.